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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알기⑤] "中 싼샤댐 붕괴 땐 원전사고 발생 우려"…한국도 위험 (jtbc 전용우의 뉴스ON, 2020-07-24)

  • 관리자
  • 등록일 2020.08.12
  • 조회수 4,125

 

전용우 앵커 : 이번 장맛비 피해가 우리나라만의 문제가 아니잖아요. 중국에서는 세계 최대 규모라는 싼샤댐. 싼샤댐에 대해 붕괴 위험에 대한 얘기가 나오잖아요?

 

김세현 기상전문기자 : 중국 중남부 지방에 한 달 넘게 폭우가 계속 이어지면서 나흘 전에는 싼샤댐의 수위가 최고 11m가 남은 상황까지 올라갔다고 합니다. 그래서 이제 붕괴설이 나오고 있는데요.

이번 홍수로 400개가 넘는 지류가 범람을 했고, 근처에 거주하고 있는 4500만 명이 넘는 주민들이 홍수피해를 입고, 142명이 죽거나 실종됐다고 합니다. 또 이번 홍수와 산사태 등으로 가옥 35천 채가 무너졌고, 재산피해도 약 20조 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전용우 앵커 : 이 싼샤댐이 붕괴되면 양쯔강 하류에 있는 원자력발전소가 있어서 대형 원전사고가 벌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그렇다면 우리나라는 영향권에 없습니까?

 

양쯔강(揚子江)을 따라 원전이 위치하고 있지 않기 때문에 영향을 받을 원전은 없다. 가장 가까운 원전이 상하이(上海) 남쪽, 항저우(杭州) 동쪽에 위치한 친샨(秦山) 원전과 팡지아샨(方家山) 원전이다. 이들은 항저우만에 위치하고 있어 양쯔강 하구와는 100km 이상 떨어져 있다. 중국 지도를 보면 바로 인접한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 양쯔강과는 관계가 없는 원전이다.

비록 390억 톤에 이르는 막대한 양의 물이지만 하류로 내려오면서 너른 평지를 침수시키면서 물이 분산되고, 아주 완만한(1,500km를 내려가면서 최고수위로부터 180m 하강) 경사를 내려오면서 속도도 줄어들어 댐 붕괴 후 24시간도 더 지나서 하구에 이르렀을 때는, 상하이의 침수가 걱정이면 걱정이지 하구에서 100km도 더 떨어진 친샨 원전과 팡지아샨 원전의 침수는 우려사항이 아니다.

 

김세현 기상전문기자 : 없다고 볼 수가 없습니다. 만약 싼샤댐이 범람하고 원전 지역이 침수가 되면 아시는 유명한 일본 후쿠시마 원전 사태와 같은 사태가 우려된다는 말이 나옵니다. 후쿠시마 원전 사고도 결국 침수로 인한 사고가 벌어진 것인데요.

 

친샨과 팡지아샨에는 총 9기의 원전이 운영 중이다. 친샨 1원전에는 300MW급의 가압경수로 1, 친샨 2원전에는 600MW급의 가압경수로 4, 친샨 3원전에는 700MW급의 중수로 2기가 운영 중이며, 팡지아샨 원전에는 1000MW급의 가압경수로 2기가 운영 중이다.

친샨 원전과 팡지아샨 원전에 대한 침수위협 해석에 따르면, 부지의 최고수위를 기록하는 조합은 만조 시 대형 태풍해일이 덮치는 경우이다. 이에 대한 대비로 10m의 차수벽이 마련되어 있으며, 주요 안전설비에 대한 방수 대비가 되어 있다.

특히 후쿠시마(福島) 원전 사고 이후 침수에 대응하는 설계는 아주 중요한 비중을 차지한다. 미국이나 유럽의 경우 많은 원전이 강을 따라 내륙에 건설되었고 홍수에 의한 침수는 항상 주요한 이슈로 부각되어 왔다. 몇몇 원전에서는 실제로 침수가 발생했었고 이에 대한 설계가 개선된 바도 있다.

 

김세현 기상전문기자 :전문가들은 이곳에 방사능이 누출되면 해류를 타고 우리나라 제주도와 남해안 지역이 피해를 입을 수 있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앞서 언급한 내용을 종합해보면, 설령 싼샤댐이 붕괴하더라도 양쯔강을 따라 하류에 원전이 없어 침수로 이어질 수 없다고 결론 내릴 수 있다. 또한 강이 끝나는 하구에서 100km 이상 떨어진 곳에 원전이 존재하나, 싼샤댐 붕괴의 영향으로 침수될 위치가 아니기 때문에 관련이 없다. 낙동강의 대홍수로 광양만에 있는 광양제철이 바닷물에 덮일 일이 없는 것과 같다.

 

김세현 기상전문기자 : 물론 또 아직 일어나지 않은 일로 미리 겁을 먹을 필요는 없지만, 대비가 필요하다는 입장이구요. 중국 기상대는 또 오늘부터 주말까지 양쯔강 중화류 일대에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를 한 상태입니다. 후베이성 일부지역에는 최고 200mm의 강수량이 예상되기 때문에 중국 후베이성 당국은 다음달 상순까지 높은 수위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제방 안전 확보 및 인명 피해 대비책을 준비하고 있다고 합니다. 끝.

 

 

출처 : 원자력산업  8월호『중국 싼샤댐 (三峡大坝​) 붕괴와 원전 안전(정용훈 KAIST 원자력 및 양자공학과 교수)』 (8. 21. 발간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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